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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국산 과일 수입검역 강화…무역전쟁 비관세장벽 착수

주요 수입항서 미국산 과일 전체 검사

중국이 미국산 과일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나서면서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될 조짐이 일고 있다.

5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당국은 지난주부터 검역 전문인력을 상하이·선전· 등 주요 수입항에 파견해 통관 물품에 대한 현장 위생검역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검역관들은 미국산 과일에 대해 모든 수입분을 검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부터 수입물량 중 30%가량만 추출해 검사하며 검역 절차를 완화했다가 다시 이전 상태로 돌아간 것이다.

선전에서는 지난달 30일부터 모든 미국 원산지의 과일 선적분이 도착 후 7일간 대기하며 검역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는 미국의 과일 수출상들이 고율의 관세와 함께 시장 출하가 늦어져 품질에 영향을 받는 이중 부담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달 2일 미국의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을 상대로 한 관세폭탄 공격에 대한 보복 조치로 신선과일 등 농산물을 포함한 128개 품목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번 미국산 과일에 대한 검역 강화는 중국이 미국의 통상 압박에 대해 보복관세 외에 수입 억제를 위해 비관세장벽 카드로도 대응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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