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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도심서 또 대형 폭탄 발견…“1,000개 이상 묻혀있을 것”

2차대전 당시 미군 폭격기서 투하됐을 가능성 커

홍콩 도심에서 2차 세계대전 때 미국이 투하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폭탄이 잇따라 발견돼 시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해체 작업을 벌이는 모습./연합뉴스




홍콩 도심에서 2차 세계대전 때 미국이 투하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폭탄이 잇따라 발견돼 시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30분경 지하철 공사를 하던 중 한 인부가 땅속에 묻혀 있는 원통형 물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이 물체가 지난 1월에 발견된 폭탄과 같은 모델인 것을 파악했다.

지난 1월 27일과 31일 같은 공사 현장에서는 길이 140㎝, 지름 45㎝, 무게 450㎏의 ‘ANM-65’ 폭탄이 연이어 발견됐다. 폭탄은 2차 세계대전 때 미국 폭격기가 투하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폭탄 내에 장착된 폭약의 무게만 225㎏에 달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 특공대는 1,250여 명의 시민을 신속하게 대피시키고 폭탄 해체 작업을 진행하여 20시간만인 이날 오후 1시 무렵 해체에 성공했다.

홍콩에서 폭탄이 발견된 것은 올해가 처음은 아니다. 2014년에는 홍콩 해피밸리 지역의 공사장에서 무게 900㎏의 ‘ANM-65’ 폭탄이 발견됐고 지난해 1월에도 폭푸람 지역에서 무게 220㎏의 ‘AN-64’ 폭탄이 발견됐다.



홍콩 도심에서 폭탄이 자꾸 발견되는 이유는 2차 세계대전 때 홍콩이 남중국해 병참기지로 쓰였기 때문이다. 일본과 동남아를 오가며 석유와 식량을 운반하는 일본 함정들이 홍콩을 중간 거점으로 사용했고 미군은 이를 막고자 홍콩에 집중적으로 폭탄을 투하했다.

역사학자 얀추인은 미군이 4,000여 개의 폭탄을 홍콩에 투하한 것으로 보이며 이 중에 30% 이상이 폭발하지 않고 땅에 묻혀있다고 설명했다. 즉 1,000개 이상의 폭탄이 홍콩에 묻혀있다는 얘기다.

미군이 완차이 지역에 폭탄을 집중적으로 투하한 이유는 이곳에 일본군 사령부가 있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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