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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 퀸 노리는 박인비, 첫 날 '진땀승'

두산 매치플레이 조별리그 1차전

노보기로 최혜용 1홀차 승리

김자영 이정은 최혜진도 승전보

박인비가 16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조별리그 1차전에서 5번홀 퍼트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첫 승을 노리는 박인비(30·KB금융그룹)가 첫판에 진땀승을 거뒀다.

박인비는 16일 강원 춘천의 라데나GC(파72)에서 열린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조별리그 1차전에서 최혜용을 1홀 차로 꺾었다. 11번홀까지 2홀 차로 뒤지는 등 쉽지 않은 승부였다. 이때까지 버디를 1개도 잡아내지 못한 박인비는 그러나 12번홀(파4)에서 최혜용이 보기를 적으면서 1홀 차로 추격했다. 이어 13번홀(파3)에서 5m 칩샷으로 버디를 떨어뜨리면서 동점에 성공했다. 박인비는 17번홀(파4)에서 최혜용이 파 퍼트를 놓쳐 1홀 차로 역전했고 18번홀(파5)에서 최혜용의 버디 퍼트가 빗나가면서 승점을 챙겼다.



박인비는 “18홀 동안 퍼터로 버디를 1개도 잡아내지 못한 것은 기억에 없다”며 웃었다. 아이언 샷 거리감 맞추기에 애를 먹었다는 그는 “긴 하루였다. 버디를 하나밖에 못 했지만 보기를 하지 않은 게 승인이었다”고 했다. 8번홀 티샷 뒤 천둥·번개 탓에 3시간 가까이 대기하기도 했던 박인비는 후반에 쉽지 않은 파 퍼트를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KLPGA 투어 통산 19차례 출전에 준우승만 6번인 박인비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준우승했다. 우승자 김자영은 홍진주를 2홀 차로 누르고 승점을 얻었다. 이정은·최혜진·김해림도 첫판을 승리로 장식했고 상금 1위 장하나는 이선화와 비겼다. 총 64명이 출전했고 4인 1조로 3경기씩 조별리그를 치러 16강을 가린다. 16강부터는 지면 탈락인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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