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정부 개헌안의 투표 불성립에 대해 “국회가 법을 지키지 않는 국회라는 오명을 쓰는 날이 될 것 같다”고 유감을 표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정부 개정안이 투표 불성립으로 무산된 직후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홍 원내대표는 “1년 6개월 전 헌정특위를 만들어 노력했지만 국민과 새 시대에 맞는 헌법을 만드는 논의는 국회에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30년만에 찾아온 헌법 개정 기회를 국회가 투표 불성립 시켜 무산시킨데 송구하다”고도 했다.
아울러 그는 “오늘(24일)이 국회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해서 국회 공백을 막아야 하는 날”이라며 “의장, 부의장 선거 이뤄지지 않으면 30일부터 의장 없는 공백 상태로 입법부 중단 상태 지속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외국 지도자들이 국회 방문하고 있는데 5월 30일부터 외국 사절단 맞을 의장이 없어지고 국회 소집할 의장도 없어진다”며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대해서 계속해서 야당이 적어도 국회법에 정해진 절차 지켜야 한다고 했지만 결국 여러 정당의 당리당략으로 국회법을 무시하고 국회 공백 사태 초래한 데 대해 정말 국민에게 고개를 못 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지탄 받았던 체포 동의안의 구조적 문제를 제도적으로 어떻게 개선할지에 대해서도 논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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