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6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겨냥해 “윤석열 정부에 몸담으면 윤석열의 뻔뻔한 거짓말 DNA가 유전됩니까”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최상목 부총리가 뻔뻔한 변명으로 국민 분노를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부총리가 전날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자영업자가 어려운 건 경제적 이유도 있지만 온라인 판매가 늘어난 구조적 변화를 자영업자가 못 따라간 부분도 있다"며 "정부가 노력했지만 시간이 걸린다. 재정을 써서 되는 게 아니"라고 발언한 것을 문제 삼았다. 박 대변인은 “정부는 자영업 생태계를 관찰하는 관찰자에 불과합니까”라며 “자영업자들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적응하도록 돕는 것이 정부의 본분 아닙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박 대변인은 “대기업 법인세 깎아주는 동안 경기 침체에 폐업으로 내몰리는 자영업자들을 위해서는 무엇을 했습니까”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헛발질과 실책으로 점철된 경제 정책은 차치하고라도 각 경제주체들을 고르게 지원할 의지조차 없는 정부의 행각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윤석열 정부가 글로벌 복합 위기를 극복하면서 물가가 안정세를 유지했고, 부채 의존 경제 심화에서 탈피했고, 약자 복지를 했다고 자화자찬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도걸 의원이 ‘짐만 남기고 떠나간 정부’라고 경제 수치를 들며 조목조목 비판하자, 반박이라며 내놓은 답변이었다”며 “윤석열 정부에 몸담으면 윤석열의 뻔뻔한 거짓말 DNA가 유전되냐”고 재차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원화 가치를 방어해야 하는 경제 수장이 원화 가치가 하락할수록 수익을 얻는 미국 국채에 투자할 때부터 알아봤지만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 파렴치”라고 목청을 높였다. 실제 전날 최 부총리 발언 이후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그래서 미국채를 샀냐", "윤석열·한덕수·최상목이 경제 망가트린 주범"이라는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앞서 정부 공직자 재산 공개를 통해 최 부총리가 지난해 2억 원 가량의 미국 30년 만기 국채에 투자한 것이 드러나 논란이 인 바 있다. 민주당은 "원화 가치를 방어하는 경제 사령관이 원화 가치가 하락할수록 수익을 얻는 미국 국채에 투자하다니 제정신이냐"라고 힐난했다.
박 대변인도 “최 부총리는 파렴치한 자화자찬을 멈추고 남은 시간 속죄하는 자세로 국정 책임을 다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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