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24일 발표한 1분기 수출 동향에 따르면 13대 주력 품목 중 반도체, 석유화학 분야의 호황에 힘입어 전체 수출은 고공행진을 기록했다.
반도체는 분기 최대 실적인 294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5.9% 늘었다. 반도체가 1·4분기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 차지하는 비율도 20.3%를 기록했다. 반도체 의존 현상이 갈수록 심화 되고 있다는 뜻이다.
일반기계도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128억5,000만달러로 분기 최대 실적을 냈고, 이어 석유화학 123억6,000만달러(8.1%), 석유제품 100억1,000만달러(15.1%), 자동차 98억달러(-4.4%) 순이었다.
전기차·태양광 등 유망 신산업 분야의 수출도 크게 증가했다. 유망 신산업은 전기차, 로봇, 바이오헬스, 항공우주, 에너지신산업(태양광·축전지·스마트미터), 첨단 신소재, 차세대 디스플레이, 차세대 반도체 등이다. 특히 전기차는 신산업 품목 중 유일하게 세자릿수 증가율(178%)을 보였다. 신산업 분야 수출액은 204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5.0% 증가했고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2.8%에서 14.0%로 늘어났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수출은 품목의 다변화와 고부가가치화가 진전되고 있다”며 “앞으로 소재, 유망 신산업 등 수출산업의 고도화를 통해 수출의 부가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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