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 따라 이란이 합법적인 우라늄 농축 권한을 보유했다고 26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핵합의 이전엔 유엔이 핵무기 개발을 이유로 이란에 농축 권한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지금은 바로 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만장일치로 가결한 핵합의를 근거로 농축 권한을 합법적으로 보유했다”고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의 발언은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라는 미국 측 주장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21일 우라늄 농축중단 등 12가지 조건을 수용해야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중단하겠다며 압박했다. 이어 24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는 물론 이란도 우라늄을 농축할 권한이 없다면서 이를 두 국가에 모두 요구했다고 말했다.
핵합의에 따르면 이란은 연구·개발과 평화적인 목적을 위해서만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다. 농축시 구형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와 소수의 신형 기종을 사용해야 한다. 농축 우라늄의 농도는 최고 3.67%로 제한되고, 육불화우라늄 또는 다른 화합물 형태로 300㎏까지만 저장할 수 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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