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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미술가 이불, 화재로 런던 개인전 연기

29일 개막식날 화재 "인명 피해 없어"

30일 예정된 일반 오픈 연기

이불 ‘Willing To Be Vulnerable’ /사진제공=Hayward Gallery , 사진출처=THE ART NEWS PAPER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이불(54)의 대규모 개인전을 준비하던 영국 런던 헤이워드 갤러리에 화재가 발생해 개막 직전이던 전시가 전격 연기됐다.

29일(현지시간) 미술전문 매체 아트뉴스페이퍼 등에 따르면 런던 템스강변 사우스뱅크 아트센터 내 위치한 헤이워드 갤러리에서 이날 저녁 화재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작가 이불의 개인전 개막식에 참석하려던 수백명의 방문 예정객들이 일정을 연기하게 됐다고 아트뉴스페이퍼는 보도했다. 헤이워드 갤러리 측에 따르면 화재로 인한 부상자는 없다. 하지만 전시 재점검 등을 위해 30일로 예정된 일반인 공개 전시는 부득이하게 연기됐다. 이불은 이번 전시에서 17m 이상의 대규모 근작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었다.

이불의 전속화랑인 리만머핀 갤러리 측 관계자는 “공식 전시 개막은 이틀 연기해 오는 6월 1일로 조정될 예정”이라며 “같은 날 ‘아티스트 토크’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1968년 개관한 헤이워드 갤러리는 영국 런던의 주요 미술관 중 하나로 근현대 미술의 흐름을 반영하는 연 3~4회 대규모 기획전을 열고 있다. 댄 플래빈, 앤터니 곰리, 레베카 호른, 에드 루샤 등의 거장이 이곳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로봇과 인체가 합쳐진 ‘사이보그’ 연작으로 유명한 작가 이불은 지난 1999년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상을 수상했고 2014년에는 현대차시리즈 작가로 선정되는 등 국내외 활동이 왕성하다. 이번 런던 헤이워드갤러리 개인전은 8월까지, 이어 9월부터는 독일 베를린 마틴그로피우스바우미술관 개인전이 예정돼 있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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