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최저임금 인상 긍정 효과가 90%라는 문재인 대통령 발언에 대해 명확한 통계 근거도 제시하지 않는 ‘가짜뉴스’라고 맹공격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2일 논평을 통해 “어느 별에서 왔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황당한 문 대통령의 발언에 국민이 모두 절망했다”며 “문 대통령과 청와대 사람들은 역대 최악의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90% 긍정’이라는 결론을 만들어 내는 신묘한 재주라도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대통령 발언의 근거에 대해 ‘비공개로 돼 있는 통계 자료’라고 답했다. 경제 관련 통계가 국가기밀이라도 되나”라며 “선거를 앞두고 대통령이 국민을 속이고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는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더니 정작 구중궁궐에서 서민들의 한숨도, 탄식도 들리지 않는 모양”이라며 “더불어 잘 살자고 하더니 오히려 사람 잡는 경제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소득주도성장과 최저임금 증가의 긍정 효과를 충분히 자신 있게 설명해야 한다”며 “긍정 효과가 90%”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발언의 구체적인 통계를 공개해달라는 기자단의 요청에 청와대는 “비공개 자료로 공개할 수 없다”고 답한 바 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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