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개방형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다.
3일 중소벤처기업부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홍 장관은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으로 중국판 실리콘밸리인 ‘중관춘’을 찾아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과 혁신창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집중 모색했다. 이 곳에서 홍 장관은 현재 중국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중국의 스타트업 중 하나인 센스타임을 방문, 인공지능(AI) 안면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기업 가치 3조원이 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비결을 들었다. 그는 중관춘 창업거리에서 만나는 현지 젊은이에게 말을 걸기도 하고, 전시된 제품에 대해 질문을 하면서 뜨거운 학구열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관촌에 이어 홍 장관은 칭화대 사이언스파크도 찾아 중관촌 창업생태계 조성 과정에서 칭화대의 역할과 중관촌 지역 창업자, 투자자, 대학, 대기업 등의 네트워크 구축 현황을 살펴봤다. 중기부 관계자는 “창업자와 투자자가 직접 교류하면서 자연스럽게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창업은 물론 일자리 창출까지 이뤄낸 곳이 바로 중관촌의 창업거리”라며 “장관이 중요한 출장 일정으로 중관춘 창업거리를 선택한 것도 혁신 성장의 핵심이 바로 자연스러운 조성된 창업 분위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관춘 핵심지역에 위치한 창업거리는 중국 최초의 혁신창업 클러스터다. 창업지원서비스기관 약 45개, 벤처투자기관 100여개 등이 입주해있다. 이를 통해 600여개 창업팀을 인큐베이션하고 있는데, 중국 벤처투자금의 약 3분의 1이 중관춘에 집중돼 있을 정도다.
앞서 홍 장관은 페이스북이나 간담회 등을 통해 “중소기업과 창업기업들이 유니콘 기업, 세계적인 대기업이 될 수 있게 혁신 생태계를 만드는 게 제가 해야 할 일”이라며 “개방형 혁신국가는 이미 시작됐다. 대기업, 정부, 중기가 함께 협력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그것만이 우리가 갈 길”이라고 강조해왔다. /정민정기자 jminj@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