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는 태국인 A(39·여)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아이돌 가수 갓세븐·NCT의 콘서트 티켓, 앨범, 상품을 판다고 거짓으로 올려 100여명의 태국인들로부터 태국 돈 32만9,358바트(약 1,100만원)을 송금받은 혐의를 받는다.
평소 K팝에 관심이 많았던 A씨는 K팝 아이돌 관련 물품이 태국에서 구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용해 한국에서 대신 물건을 보내줄 것처럼 속였다. 물품을 받지 못한 피해자가 항의하면 물품 사진을 카카오톡으로 보내면서 “물품을 포장하고 있다”며 속이고, 이 과정에서 추가로 돈이 더 필요하다는 거짓말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물품을 계속해서 받지 못한 피해자가 한국에 입국해 신고하면서 A씨는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한류스타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러한 수법에 속은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아이돌의 콘서트 티켓을 다량으로 판다며 돈을 보내달라고 하면 일단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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