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난 항공을 운영하는 중국 하이항(HNA)그룹이 중국이 자체 개발한 항공기를 대량으로 구매하기로 하면서 중국산 여객기 확산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4일 중국 경제전문 제일재경은 “하이항그룹은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와 ARJ21 100대와 C919 중형여객기 200대를 구매하는 전략적 합작을 위한 협의서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ARJ21은 중국이 자체개발한 중소형 여객기로 주로 국내 지선에 투입된다. C919는 보잉과 에어버스가 양분한 여객기 시장에 도전하기 위한 단일 통로형 중형여객기다.
또 하이항과 COMAC는 국내 지선시장 확충과 전국 지선항공네트워크 구축도 협력하기로 했다.
하이항은 자국산 항공기를 아프리카에 처음으로 투자한 항공사인 가나AWA항공을 통해 아프리카 시장 투입도 확대하기로 했다.
하이항그룹은 지난 2010년 COMAC의 C919 15대를 들여오는 의향서에 서명한 바 있다.
하이항 그룹 이사회 의장인 왕젠은 이번 전략적 합작은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와 ‘중국제조 2025’ 전략의 실천, 제조강국 및 민항강국 건설, ‘중국의 꿈’ 실현을 위한 구체화한 조치의 결과라고 밝혔다.
COMAC 관계자는 현재 C919를 주문한 국내외 고객은 28개사, 815대에 이르며 ARJ21은 21개사, 453대에 달한다고 말했다.
전문조사기관 예측에 따르면 중국은 향후 20년내 5,500대의 비행기가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며 금액기준으로는 6,700억 달러(약 718조 원)에 이른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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