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러시아월드컵 16강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등번호가 확정됐다. 스무 살 막내 이승우(엘라스 베로나)가 10번을 달았다.
대한축구협회는 4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에 23명 최종 엔트리를 제출하면서 선수 배번을 확정했다. 간판 손흥민(토트넘)은 그대로 7번을 달고 뛴다. 소속팀 토트넘에서도 손흥민은 7번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승우의 10번이다. 10번은 보통 에이스의 상징으로 통한다. 최근에 처음 성인 대표팀에 발탁돼 생애 첫 월드컵까지 참가하게 된 파릇파릇한 신예에게 명예로운 등번호가 배정된 것이다. 대표팀 에이스는 손흥민이지만 손흥민이 7번을 선호해 10번이 비었다. 축구협회는 “선수들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다. 기존 선수들이 먼저 선택하고 남은 번호를 신참급 선수들이 고르거나 코치진이 결정하는 방식으로 등번호를 정했다”며 “이승우는 자의로 10번을 고른 게 아니다. 코치진에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승우는 20세 이하(U-20) 대표팀 때도 10번을 달았다.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은 16번, 미드필더 이재성(전북)은 17번, 공격수 황희찬(잘츠부르크)은 11번이다. 조커 역할을 할 공격수 김신욱(전북)은 9번이다.
대표팀은 이날 이번 월드컵 전초기지인 오스트리아 레오강에서 첫 훈련을 했다. 본선 베스트11을 향한 마지막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대표팀은 오는 7일과 11일 각각 볼리비아·세네갈과 현지 평가전을 치르며 러시아 내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12일에 들어간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