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4전 전승으로 미국프로농구(NBA) 코트를 정복했다. 2년 연속 우승이다.
골든스테이트는 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퀴큰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2017-2018 NBA 챔피언결정전 4차전 원정에서 트리플 더블(20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을 달성한 케빈 듀랜트와 3점 슛만으로 21점을 따낸 스테픈 커리(37점)의 쌍끌이 활약을 앞세워 108대85로 대승했다.
이로써 4연승을 내달린 골든스테이트는 NBA 챔프전 2연패와 함께 통산 6번째(1947년, 1956년, 1975년, 2015년, 2017년, 2018년) 우승 트로피를 챙겼다. 더불어 골든스테이트는 2006-2007 NBA 챔프전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4연승으로 우승한 이후 11년 만에 ‘챔프전 스윕’을 이뤄냈다.
클리블랜드는 2015-2016시즌에 골든스테이트를 잡고 팀 창단 이후 첫 우승을 달성한 이후 두 시즌 연속 골든스테이트에 덜미를 잡혀 통산 네 번째 준우승(2007년, 2015년, 2017년, 2018년)의 아쉬움을 맛봤다. 클리블랜드의 ‘킹’ 르브론 제임스는 23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골든스테이트는 1쿼터 시작과 함께 커리의 팁 슛과 듀랜트의 2점포로 점수를 쌓았다. 커리는 레이업 슛에 이어 3점포까지 꽂아 순식간에 점수를 13대3으로 벌렸고 듀랜트는 두 차례 호쾌한 덩크와 골 밑 득점을 보태면서 골든스테이트는 1쿼터부터 34대25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제임스를 앞세워 추격을 시작한 클리블랜드는 2쿼터에서 39대38로 잠시 경기를 뒤집었지만 결국 골든스테이트는 커리와 듀랜트의 꾸준한 활약으로 전반을 61대52로 끝냈다. 클리블랜드의 저항은 2쿼터가 마지막이었다.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에서 25점을 뽑아내며 클리블랜드를 86대65로 앞지르면서 21점 차로 점수를 벌렸다. 골든스테이트의 독주에 클리블랜드는 4쿼터 4분3초를 남기고 제임스를 벤치로 불러들이면서 패배를 시인했고 골든스테이트 역시 주전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면서 손쉽게 23점 차 대승으로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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