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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사찰·폐기 어떻게 할까… IAEA·영국 역할 주목

美, IAEA에 수개월 내 영변 핵 사찰단 복귀 추진

폼페이오, 영국에 북핵 해체 전문기술 지원 요청

이낙연 국무총리가 25일 오전(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에서 아마노 유키야 사무총장을 만나 북핵 문제와 관련해 IAEA의 역할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핵화를 두고 북미 정상이 ‘세기의 담판’을 벌일 정상회담을 사흘 앞두고 핵 사찰과 폐기 방안에 어떻게 합의할지 관심이 모인다. 이 과정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영국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북한은 정상회담 합의문에 북한의 핵무기 원료 생산기지인 영변 핵시설을 감시할 사찰단을 1~2개월 내 복귀시키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변 핵시설은 북핵 검증을 둘러싼 갈등 IAEA 사찰관들이 2009년 추방된 이후 국제사회의 감시 밖에 놓였다.

미국은 최근 IAEA와 사찰단 복귀 문제를 협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가 이 같은 내용에 최종합의할 경우 IAEA 사찰단은 9년 만에 북한에 돌아와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등 북한의 핵 프로그램 신고 내용과 핵 시설 등을 모니터하게 된다.

미국은 핵 사찰뿐 아니라 핵 폐기 방식을 놓고서도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은 북핵 해체를 위해 영국에 기술적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즈피드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소재 관리자협회에서 열린 보수당 지지단체 만찬에서 “미국은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의 핵·미사일 해체를 위해 우리(영국)가 핵무기 전문지식을 이용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존슨 장관에게 이러한 요청을 했고 존슨 장관은 “물론 우리는 미국에 도움을 줘야 한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핵확산금지조약(NPT)에 핵보유국으로 가입한 영국은 국제사회에서 핵 군축 검증을 선도하며 핵 폐기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우리 정부 역시 IAEA와 영국에 다각도의 접촉을 시도해 왔다. 북핵 6자회담 차석대표인 정연두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은 지난달 IAEA 북핵 담당 인사들과 만나 북한 비핵화 과정에서 IAEA의 역할을 협의했다. 정 단장은 이어 영국을 방문해 비핵화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또한 지난달 오스트리아에서 IAEA 사무총장을 만나 비핵화 과정에서 건설적 역할을 해주기를 당부한 데 이어 영국을 찾은 바 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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