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가 정확히 10년 만의 메이저 우승에 도전하는 US오픈이 14일 밤(이하 한국시간) 개막한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제118회 US오픈(총상금 1,200만달러)은 2004년 이후 14년 만에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시네콕힐스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다. 2004년 6,996야드였던 코스 길이는 올해 7,445야드로 늘어났다. 그러나 페어웨이가 넓어져 그만큼 장타자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즈는 2008년 US오픈에서 통산 14번째 메이저 우승을 달성한 뒤 메이저 승수를 보태지 못하고 있다. 이 부문 1위 18승(잭 니클라우스)과의 격차를 10년째 좁히지 못하고 있다. 허리 수술 뒤 재기에 성공한 올해 그것도 US오픈에서 메이저 승수를 추가한다면 골프계에는 또 한 번 우즈 신드롬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우즈는 13일 대회 기자회견에서 퍼트에 특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1.5m 퍼트를 7차례 놓치는 등 3퍼트 5차례를 범한 그는 컷 통과 73명 중 퍼트 순위 72위에 그쳤다. 집에서 쓰는 연습용 퍼터까지 챙겨왔다는 우즈는 “메모리얼에서는 느낌이 좋지 않았고 라인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또 다른 잔디(새포아)가 깔린 만큼 달라진 결과를 내보겠다”고 했다. 교통체증을 우려해 대회 기간 호텔이 아닌 2,000만달러짜리 개인 요트에서 지내기로 한 우즈는 더스틴 존슨·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와 15일 오전2시47분 1라운드 1번홀을 출발한다. 한국 선수로는 김시우(23), 안병훈(27), 임성재(20), 박성준(32)이 출전한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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