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교통혁명’을 일으키겠다며 야심 차게 추진하는 ‘초고속 지하터널 프로젝트’가 미국 중부 시카고에서도 시동을 걸었다.
머스크의 터널 굴착회사 보어링컴퍼니는 최근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오헤어국제공항까지 초고속 레일 라인을 연결하는 사업에 입찰, 4개 경쟁사를 물리치고 사업권을 따냇다고 IT 매체 기즈모도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은 이날 보어링컴퍼니의 사업 착수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어링컴퍼니의 구상이 완성되면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오헤어국제공항까지 12분에 주파할 수 있다. 이 구간은 심하게 막히지 않아도 최소 40∼45분은 걸린다.
앞서 보어링컴퍼니는 지난 2월 미 동부 워싱턴DC-뉴욕 구간 터널 공사를 위한 예비굴착 허가를 받았다. 동부 터널은 워싱턴DC부터 볼티모어, 필라델피아를 거쳐 뉴욕까지 29분 만에 주파하는 하이퍼루프 자기장 고속열차 프로젝트다. 원래 3시간 걸리는 거리를 6분의 1로 단축하는 것이다.
머스크는 애초 로스앤젤레스(LA) 도심의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한 터널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기업으로 보어링컴퍼니를 창립했다. 이 터널 프로젝트는 LA에서는 1단계로 도시 남쪽 호손에 있는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에서 405번 고속도로를 따라 LA국제공항(LAX)을 잇는 최악의 상습 정체 구간에 터널을 파서 시속 150마일(240㎞)까지 달리는 스케이트 날 형태의 고속차량을 운행한다는 구상이다. 머스크는 LA 구간에서 고속차량을 시범 운행하면 단돈 1달러만 받겠다고 공약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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