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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배틀] 매출,연봉 앞서는 한샘 vs 조직 만족도 높은 퍼시스

매출 한샘 2조 vs 퍼시스 2,895억

여성 관리직은 둘 다 20% 미만

평균연봉은 1,000만원 이상 차이

양사 모두 커리어에 큰 도움





토털 홈인테리어 전문업체 한샘과 맞춤형 사무가구 전문업체 퍼시스는 주거공간과 사무공간의 새로운 문화를 이끌어 가는 국내 대표 기업이다. 가구업계에서 일하고자 하는 구직자라면 누구나 한번은 두 회사를 놓고 고민해봤을 법하다. 그렇다면 이들 두 기업의 재무상태를 서로 비교해보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또 재직자들은 각자의 회사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서울경제신문은 기업정보사이트 캐치(CATCH)와 함께 양사를 비교한 결과를 공개한다.

재무평가는 △규모형태 △안정성 △성장성 △수익성의 4가지 항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재직자평판은 해당 기업에 재직한 경험이 있거나 현재 재직 중인 직장인이 복지·근무환경·경영진 등에 대해 평가한 것이다. 세부 항목은 △조직문화·분위기 △급여·복리후생 △근무시간·휴가 △자기성장·경력 △경영진·경영 등 5개로 구성됐다.

매출규모 큰 한샘·안정적인 퍼시스

매출액과 자본금, 종업원 수, 기업형태 등을 보는 규모형태 점수는 한샘이 95점으로 퍼시스(93.5점)를 앞섰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영업이익·사원수는 한샘이 1조9,739억원·1,619억원·3,033명, 퍼시스는 2,895억원·230억원·291명. 아무래도 주거공간 인테리어 시장이 사무공간 시장보다 크다 보니 이 같은 결과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증가액·자산증가율·영업이익증가율 등으로 평가하는 성장성 역시 한샘(6.4%·12%·2.8%)이 82.8점으로 퍼시스(25%·4.9%·37%) 80.7점보다 높게 나왔다.

최근 3년간 매출액 대비 이익률로 평가하는 수익성 점수는 한샘이 90.3점, 퍼시스가 85.7점으로 나타났다. 세부항목을 보면 2017년 기준으로 한샘은 매출액영업이익률 8.2%, 매출액순이익률 6.5%, 자본금순이익률 24.7%이고, 퍼시스는 매출액영업이익률 8%, 매출액순이익률 7.6%, 자본금순이익률 5.9%다.

하지만 안정성 점수는 오히려 퍼시스가 89점으로 82.6점인 한샘을 앞섰다.

여성 관리직은 둘 다 20% 미만



재직자 평판 총점은 퍼시스가 80.1점으로 한샘(77점)을 근소하게 앞섰다. 조직문화·분위기 만족도는 퍼시스 82.5점, 한샘 77.8점이다. 퍼시스는 90%, 한샘은 70%의 답변자가 해당 기업을 추천한다고 답했다. 고용이 안정적이라고 답변한 비율도 퍼시스가 90%로 한샘(75%)보다 다소 높게 나왔다.

근무 복장이나 헤어스타일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퍼시스는 95%, 한샘은 75%가 그렇다고 했다. 경영진·경영에 대한 만족도는 퍼시스가 80점, 한샘이 75.8점으로 집계됐다. 회사 경영진의 리더십 스타일은 한샘이 ‘비전제시형’, 퍼시스는 ‘관계중시형’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다만 팀장 이상 여성관리직은 양사 모두 20% 미만이라 답했다.

평균연봉은 1,000만원 이상 차이

급여·복리후생 만족도는 한샘이 75.5점으로 퍼시스(74.4점)보다 높았다. 평균 연봉은 한샘 4,999만원, 퍼시스 3,294만원 수준이다. 연봉 인상률은 7.5% 미만이라는 답변이 양사 모두 90% 이상이었다.

근무시간·휴가 항목에서는 퍼시스가 82.5점, 한샘이 77.2점을 받았다. 특히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쓴다는 답변은 퍼시스 85%, 한샘 62%였다. 퍼시스의 한 여성 재직자는 “회사 내에 여성의 육아휴직 문화가 잘 형성돼 있다”며 퍼시스를 추천했다.

양사 모두 커리어에 큰 도움

자기성장·경력 점수는 퍼시스 81.3점, 한샘 78.9점으로 조사됐다. 회사 내에 본받을 상사 혹은 동료가 있냐는 질문에 한샘은 71%, 퍼시스는 65%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두 회사 모두 답변자의 대부분이 직무를 수행하면서 전문성이 길러진다고 응답했다. 뿐만 아니라 한샘은 80%, 퍼시스는 85%의 사람들이 이직 시 커리어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한 한샘 재직자는 “한샘 경력은 커리어 쌓기에 도움이 많이 된다”며 “특히 인테리어나 건축업계로의 이직이 아주 용이하다”고 언급했다.

김준석 캐치 이사는 “대기업에 편중된 기업정보가 대기업 선호를 더욱 부추기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대기업에 밀리지 않는 탄탄한 중견·중소기업이 많이 있는 만큼 재정이 튼튼하고 조직문화가 좋은 우수 중견·중소기업들을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도움말=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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