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와 민족주의 연구로 잘 알려진 정치학자 차기벽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가 23일 오전 7시께 별세했다. 향년 94세.
고인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경북대에서 교수 생활을 시작한 뒤 1961년부터 성균관대에서 제자를 길렀다.
성균관대 사회과학연구소장과 법정대학장, 대학원장을 역임했고, 한국정치학회장을 지냈다. 고인은 민주주의 발달사를 중심으로 구미와 아시아, 아프리카 정치를 분석했고, 우리나라 민족주의와 민주주의 변천사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저서로는 ‘근대화정치론’ ‘자유와 책임’ ‘한국 민족주의의 이념과 실태’ ‘민주주의의 이념과 역사’ ‘간디의 생애와 사상’이 있다. 한길사가 2005년 10권으로 이뤄진 차기벽 저작집을 출간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운오(TSK워터 본부장) 씨, 딸 운옥(한성대 명예교수)·운선·운미(약사) 씨, 사위 문상흡(서울대 명예교수)·이제민(연세대 명예교수)·김명환(서울대 교수) 씨, 손자 차승원·차승윤·문태섭(성균관대 교수)·문장섭(서울대 교수)·이지홍·김대규(연합인포맥스 대리)·김세화(한국갤럽 차장) 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5일 오전 7시 30분. 장지는 강원도 춘천 경춘공원묘원. (02)3410-6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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