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경찰청장이 검경 수사권 조정안과 관련해 자치경찰제 도입을 가장 어려운 해결과제로 꼽았다. 이 청장은 26일 열린 퇴임 전 마지막 기자간담회에서 “수사권 조정은 이해 당사자 간의 문제이지만 자치경찰제는 전체 치안시스템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다”며 “경찰이 현재와 같이 안정된 치안을 유지하면서 지방분권에 대한 정부의 방향성을 녹여내고, 비용이 그만큼 들지 않도록 능률적인 체계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후임 청장이 잘 해내리라 믿는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청장은 박근혜 정권 말기인 2016년 8월 취임해 정년이 만료되는 6월말 공식 퇴임한다. 이 청장은 역대 경찰청장 가운데 정권이 교체된 이후에도 임기를 지킨 첫 번째 청장으로 남게 됐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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