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회의소와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경제 도약을 위해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27일 오전 11시 부산상의 상의홀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역 국회의원 초청 상공인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역 상공인들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20대 국회 개원 이후 처음이다. 간담회에는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을 비롯한 40여 명의 지역 상공인들이 자리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최인호 부산시당 위원장과 박재호·전재수·김해영·윤준호 국회의원 등 김영춘 장관을 제외한 전원이 참석해 이번 간담회의 중요성을 잘 나타냈다.
부산상의는 이날 부산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4대 핵심 전략과제와 15대 주요 기업애로사항 대해 건의서를 전달하면서 지역 정치권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당부했다. 상공인들은 지역 먹거리 산업으로 가장 현실성 높은 관광·마이스 산업 육성을 위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북항재개발 지역 내 복합리조트 유치’를 서둘러야 한다며 정치권의 적극적인 입법지원을 요청했다. 또 주력산업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기계부품 업체들을 위해 고부가가치의 항공우주산업으로 업종 전환할 수 있도록 앵커시설인‘보잉항공 우주기술연구센터 유치’에도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간담회에서는 최근 악화한 경영환경을 대변하듯 기업애로 해소와 관련해서도 많은 건의사항이 나왔다. 최근 논쟁거리가 되고 있는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외에도 경기 하락에 따른 정부 주도의 SOC 인프라 예산 확대, 경기취약업종에 대한 대출요건 완화 및 특별보증 지원, 산업단지 여건개선을 위한 산업단지 교통망 확충 및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복합시설 건립 등 다양한 분야의 애로사항이 쏟아졌다.
허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재 부산경제가 주력산업의 침체로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지역 상공인들과 여당이 적극 협력해 나간다면 새로운 도약기회를 맞을 수 있다”고 하면서 긴밀한 동반관계 구축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지역 국회의원들도 이날 논의된 현안 과제에 대해 부산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추진과제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면밀한 검토 후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토록 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기업애로사항과 관련해서도 부산상의와 적극 협력해 기업하기 좋은 부산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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