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어제가 옛날 같다”… 北원길우 “만나볼수록 정 통해”

南조명균 “평양 공항부터 변화 느껴”

北원길우 “만날수록 통일 열망 강해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남북 통일농구 대표단이 3일 오전 경기도 성남공항에서 북한 평양으로 향하는 수송기로 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통일농구대회 방북단은 3일 오전 11시10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원길우 북한 체육성 부상이 공항에서 방북단을 맞이했다.

단장을 맡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대표단은 이날 순안공항 도착 직후 귀빈실에서 원 부상과 환담했다. 조 장관은 “전체적으로 상당히 감회가 깊다”며 “지난번 북측에서 오신 분들 표현에 따르면 평양이 ‘어제가 옛날 같다’고 할 정도로 많이 변했다고 하는데 순안공항에서부터 그 흐름을 느끼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어 “단지 선수단·대표단만 오는 게 아니라 남측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 또 화해협력을 바라는 마음을 저희가 안고 왔기 때문에 그런 것을 평양 주민들, 북측 주민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원 부상은 “남북 수뇌(정상) 분들의 깊은 관심 속에 평양에서 진행되는 남북 통일농구경기에 조 장관이 남측 선수단을 이끌고 온 데 열렬히 축하한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 동지의 신년사 뒤에 남측 성원들을 여러 번 만났는데 만나볼수록 정이 통하고 통일에 대한 열망도 강렬해지는 걸 느낀다”고 화답했다.

원 부상은 특히 “체육이 남북 화해협력, 평화번영의 대통로를 열어나가는 데 앞장서게 돼 긍지를 갖게 된다”면서 “선수단을 체육 장관이 아닌 통일부 장관 선생이 이끌고 온 데 대해 더 의의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평양공동취재단·박효정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