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해양수산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부산 기장군 넙치 양식장 6곳 가운데 3곳의 넙치에서 기준치를 넘긴 수은이 나왔다. 수은 기준치는 0.5㎎/㎏이지만 이들 넙치의 수은 검출량은 0.6∼0.8㎎/㎏이었다.
정부에 따르면 양식 넙치에서 수은이 기준치를 넘겨 검출된 전례는 없다. 이번 결과는 해수부가 ‘2018년 수산용 의약품 사용지도 점검계획’에 따라 부산·제주·완도 등지 양식장 98곳에 대해 약품·중금속 검사를 진행하던 중 확인됐다. 문제의 양식장은 1개월 전인 지난 5월23일에도 안전성 검사를 받았지만 당시에는 수은이 기준치 이하로 검출되는 등 문제가 없었다.
정부는 해당 양식장에서 양식·보관 중인 모든 넙치에 대한 출하를 중지하고 폐기 조치 중이다. 이미 출하된 양식 넙치에 대해서도 판매를 금지하고 회수 조치에 나섰다. 문제의 양식장 3곳에서 지난달 29일까지 출하된 물량은 3.8톤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부산 2.5톤, 포항 1톤, 울산 0.3톤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정부는 수은 넙치에 대한 폐기·회수 조치를 진행함과 동시에 넙치에서 수은이 검출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공동으로 해수·사료 등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정부 측은 “사료·사육용수 등에 대해 현재 분석을 진행 중이며 이번주 중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며 “원인이 규명되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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