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경기는 남북 선수가 섞여 한 팀을 이뤄 치르는 경기다. 여자부 혼합경기가 먼저 열리고 남자부 경기가 이어진다. 남북 혼합팀의 이름은 ‘평화’와 ‘번영’으로 각각 결정됐다. 남북 합의에 따라 이번 경기에서 국기와 국가는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대회에서 방북단장을 맡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경기 시작 전 연설에서 “15년 전 남북 통일농구에 참가했던 선수가 이번에 감독이 돼 다시 돌아왔다”고 말했다. 남자부 ‘평화’팀 감독을 맡은 허재 감독은 선수 시절이던 2003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마지막 통일농구대회에 참가했다.
남북 통일농구대회가 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제안으로 성사된 만큼 김 위원장의 참석 여부가 관심사였다. 그러나 이날 김 위원장은 혼합경기에서 주석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우리 측에서는 조 장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총리실 국장, 방열 대한민국농구협회장이,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최휘 국가체육위원장, 전광호 내각부총리, 김일국 체육상 등이 주석단에 올랐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5일 남북 친선전 경기에 참석할 여지는 남아 있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경기 관람 여부에 대해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기대해보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 또한 통일농구대회 방북단장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김 위원장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농구경기를 관람할 경우 조 장관과 환담 시간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평양공동취재단·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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