쎌바이오텍(049960)은 듀오락 주요 제품에 사용되는 특허 유산균 ‘CBT-LR5(KCTC 12202BP)’를 활용한 임상시험에서 고령층 경도인지장애(MCI) 개선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에 게재된다.
쎌바이오텍 관계자는 “이번 연구로 장 건강이 뇌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장-뇌 축(Gut-Brain Axis)’ 이론에 새로운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며 “치매 전 단계에 해당하는 MCI의 대안 치료법 개발 가능성을 국내외에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치매와 정상 노화의 중간 단계인 MCI는 알츠하이머병 등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까지 MCI의 치료법은 약물 위주라 비용 부담이 크고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이에 쎌바이오텍은 부작용이 적고 안전성이 높은 기능성 유산균 기반의 인지 개선 접근을 목표로 ‘CBT-LR5’ 균주와 탈지분유를 혼합한 ‘복합 프로바이오틱스(MH-Pro)’를 개발해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쎌바이오텍은 전북대학교병원과 함께 평균 연령 68.9세의 MCI 의심 대상자 20명을 대상으로 12주간 무작위·이중맹검 방식으로 임상을 진행했다. 동일 제품의 섭취 용량군 간 비교 분석으로 ‘CBT-LR5’의 전반적인 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한국형 몬트리올 인지평가(MoCA-K) 총점이 섭취 전 대비 18.9% 증가(p=0.004)해 유의미한 인지기능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특히 △시공간 인식능력 △지연 회상능력 △명칭 기억력 등 복수의 인지 영역에서 점수 향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모든 참가자에서 이상 반응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97% 이상의 높은 복약 순응도로 안전성과 실용성이 함께 입증됐다.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결과 MH-Pro를 섭취한 후 유익균의 증가가 관찰됐다. 이는 MoCA-K 점수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여 장내 환경이 인지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쎌바이오텍 측 설명이다. 쎌바이오텍 관계자는 “이번 연구로 유산균 기반의 ‘장-뇌 축’ 조절 전략이 고령층 인지기능 개선에 실질적인 접근법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CBT-LR5는 향후 치매 전 단계 관리에 활용될 수 있는 차세대 인지 건강 기능성 소재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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