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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靑 "장하성 실장이 곽태선에 국민연금 CIO 지원서 내보라 권유"

핵심관계자 5일 일부 기자들 만나 밝혀

"통화시점이 공모 이전인지는 몰라"

장 실장, 곽 전 대표 후보추천후에도 덕담 통화한듯

장하성 인사개입설 논란 가열될 듯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5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CIO) 공모와 관련해 곽태선 전 베어링자산운용 대표에게 지원을 권유했다고 확인했다. 이에 따라 현 정부 들어 수차례 논란이 돼 온 장 실장의 인사개입설이 다시 한번 불 붙게 됐다.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전 일부 기자들과 만나 장 실장이 곽 전 대표에게 전화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며 “(국민연금의 신임 CIO 인선을 위한) ‘공모가 시작되니 (지원서를) 내보라”고 권유하셨다“고 밝혔다. 통화 시점에 대해선 ”공모가 시작된 시점인지 그 이전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장 실장은 곽 대표가 후보로 추천된 후에도 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곽 전 대표가 (CIO 후보로) 기관 추천을 받았다는 이야길 듣고 장 실장이 곽 대표를 평소에 (괜찮은 분이라고)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축하 차원에서 전화를 한 것으로 안다”며 “장 실장이 곽 대표에게 ‘잘 해보시라’고 덕담을 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장 실장이 사후에라도 통화한 것은 문제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어차피 검증에서 떨어졌는데 문제가 될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며 “오히려 청와대 정책실장이 마음에 들어했던 인사마저도 청와대가 (철저히 검증해) 떨어뜨렸다는 게 더 의미 있는 것 아니냐”고 해석했다.



앞서 곽 전 대표는 지난 2일 중앙일보 인터뷰를 통해 “CIO 공모과정이 시작되기 전인 1월말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에게서 전화가 왔다”며 “그는 CIO에 내가 좋을 것 같다며 지원하기를 권유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곽 대표는 이후 진행된 CIO 공모과정에서 탈락했다. 검증과정에서 일부 문제가 발견됐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다만 탈락되기 전까지는 16명의 후보중 곽 전 대표가 1위의 심사 점수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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