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의 좌장 역할을 해온 전해철 의원은 5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대선 당시 고생한 사람들끼리 한두 달에 한 번 밥이나 먹자고 했던 자리였는데 불필요한 오해를 사게 되면서 해산하기로 했다”며 “부엉이모임이 당내 계파조직으로 활동했다는 의혹도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모임의 간사 역할을 맡아온 황희 의원도 전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뭔가 의도되고 목적이 있는 모임이 아닌 관계로, 이렇게까지 오해를 무릅쓰고 모임을 계속할 이유가 없어졌다”고 밝혔다. 차기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8·25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문 후보 간 교통정리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면 당사자들이 알아서 할 부분”이라며 “부엉이모임에서 정리도 안 될 뿐더러 할 이유도 없다”고 일축했다.
모임 회원인 홍영표 원내대표 역시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조직적으로 당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모임이었다면 그것이 1년 이상 알려지지 않다가 지금 문제가 될 수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부엉이모임이 전당대회에서 조직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은 없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부엉이모임 소속 의원들 사이에서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안팎의 특정세력이 정치적 공격 소재로 사용하고 있다는 불만 섞인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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