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58) SK그룹 회장과 아내인 노소영(57)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첫 절차가 시작됐다. 첫 변론기일은 당사자들 없이 변호인만 참석한 상황에서 10분 만에 끝났다.
서울가정법원 가사3단독 이지현 판사는 6일 오전 최 회장이 노 관장을 상대로 제기한 이혼소송의 첫 변론 기일을 열었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대신 양측에서 법률 대리인 자격의 변호사가 2명씩 참석했다.
법정에 들어간 지 약 10분 만에 밖으로 나온 변호사들은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재판부는 다음 변론 기일을 추후 지정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2015년 한 일간지에 편지를 보내 혼외 자녀의 존재를 공개하고 성격 차이를 이유로 노 관장과의 이혼 의사를 밝혔다. 이후 지난해 7월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했으나 노 관장이 이혼에 반대하면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이혼 조정은 정식 재판을 거치지 않고 부부가 법원의 조정에 따라 협의를 통해 이혼하는 절차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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