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오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함께 영빈관에서 열린 한·인도 최고경영자(CEO)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한국과 인도가 기업하기 좋은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마힌드라 회장은 이에 호응해 “지금까지 쌍용에 1조4,000억원을 투자했는데 앞으로 3~4년 내에 1조3,000억원 정도를 또다시 투자하겠다”며 “대통령께서 지원해주신다면 쌍용자동차의 미래는 한국과 인도의 관계만큼이나 매우 밝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삼성전자·현대자동차·LG전자·CJ·롯데 등 한국 기업 12개와 인도 기업 12개 등 총 24개사가 참석했다.
한편 이날 양국 정상은 회담을 열어 현재 200억달러인 교역규모를 오는 2030년 500억달러까지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또 2년간 끌어온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에 대해 조기에 성과를 내기로 하는 등 핵심 분야의 시장개방에도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공동 언론발표문을 통해 “두 정상은 협력성과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교역을 500억달러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며 “CEPA에 대한 새로운 협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양국은 △인도 망고 등 농수산품과 우리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시장개방 확대 △원산지 기준 완화 △무역구제 협력 △미래비전전략그룹 설치 등에 합의했다. /뉴델리=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