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박4일간의 인도 국빈방문을 마무리하고 팔람 공군공항에서 이륙해 저녁 무렵 싱가포르에 도착한다. 현지 일정은 2박 3일로 예정돼 있다.
한국 정상으로는 15년만에 이뤄지는 싱가포르 국빈방문 기간중 둘째날인 12일 문 대통령은 공식 환영식, 할리마 야콥 대통령 면담, 리센룽 총리와의 정상회담의 일정을 진행한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싱가포르 정부 및 기관간 양해각서(MOU) 서명식, 양국 정상 공동언론발표 일정을 소화한다. 이날 문 대통령은 힌국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싱가포르 정부가 배양한 난초에 해외 정상의 이름을 붙이는 ‘난초 명명식’에 참석한다. 아울러 한·싱가포르 비즈니스포럼에서 양국 기업인 등과 만나 기조연설을 하고, 국빈만찬에 참석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순방 마지막 날인 13일 현지 지도층 및 여론주도층 인사 약 400명에게 ‘싱가포르 렉처’연설에 나선다. 해당 연설은 한반도 및 아시아의 평화·번영을 이슈로 다룬다. 이후 동포들과의 오찬간담회를 진행한 뒤 문 대통령은 귀국길에 오를 계획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저녁 대통령궁에서 람 나트 코빈드 인도 대통령을 30분간 면담하며 두 나라 국민들이 서로 마음에서부터 가까워지기 위한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코빈드 대통령이 시련의 어린시절을 딛고 성장해 소외계층을 위하는 따뜻한 정치를 평생 추구해온 것을 평가했다. 또한 서민이 잘 사는 세상과 새롭고 정의로운 나라, 국민과 진심으로 통하고 공감하는 정부를 만드는 국정철학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어 코빈드 대통령 부부가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만찬 자리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한국 대표단을 비롯해 양국의 주요 인사 70여명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양국이 사람이 중심이 돼 평화와 번영을 모색해 나가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뉴델리=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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