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책꽂이 - 2025 한반도 新 경제지도] 2040년 평화의 한반도, 세계5위 경제대국?

■소현철 지음, 한스미디어 펴냄

北 비핵화 후 평화체제 구축 땐

南 자본·기술과 北 노동력 결합

강력 시너지로 강대국 도약 낙관

"南 신경제지도-北 경제전략 연계

'한반도 경제 공동체' 수립해야"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가졌다. 역사상 처음으로 북한과 미국 지도자가 만나 ‘세기의 담판’이라고 불리는 이 회담은 앞으로 한반도뿐 아니라 북중미를 비롯해 국제정세에도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4차산업혁명과 IT산업에 정통한 애널리스트 소현철의 ‘2025 한반도 新 경제지도’는 특히 공존과 평화 시대를 맞을 남북의 경제에 주목했다.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이사는 현재 기업분석부와 북한경제를 분석하는 한반도 신경제팀을 이끌고 있는 저자는 남한의 자본과 기술력이 북한의 노동력과 만들어낼 시너지에 주목했다. 또한 한국은 북한과의 협력을 통해 2040년 세계 5위의 경제대국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평양 대동강 택시


이 모든 희망 섞인 관측들이 김정은 정권의 비핵화 실행 여부에 달렸음은 물론이다. 저자는 북측의 비핵화가 이뤄진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곧이어 한반도 평화체제가 구축될 것으로 보았다. 이렇게 되면 한반도에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두 개의 합법 정부가 탄생하게 된다. 이 경우 저자는 남과 북이 과거 유럽석탄철강공동체와 유사한 형태의 한반도 경제 공동체를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남한의 한반도 ‘신경제지도’와 북한의 경제특구 및 경제개발 전략을 연계해 한반도의 종합적인 경제개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남북경협은 남북 모두에 경이로운 선물이 주어질 것으로 저자는 낙관한다. 남한의 자본과 기술력이 북한의 노동력과 천연자원과 결합에 따른 시너지로 북한은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루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인 2040년에는 세계 5위의 강대국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평양 과학기술전당




남북경협은 남한의 인구절벽 문제까지 치유해줄 것으로 봤다. 급격한 고령화로 인한 노동 가능 인구 감소를 북한의 양질의 노동력이 상쇄할 것이란 주장이다. 북한에는 뛰어난 사이버 해킹 능력을 가진 인력을 비롯해 숙련된 노동자들이 많아 노동생산성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 또 북한에는 4차산업 혁명의 핵심인 희토류, 마그네사이트 등 지하자원 잠재가치가 6조 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이 책엔 북한 경제 발전 전략도 제시돼 있다. ‘남북 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이 첨단산업기지로의 변신하고,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의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 레저단지로 개발될 것이라는 희망 섞인 청사진이다.

대동강 태양광 여객선


저자는 또 북한이 베트남 모델을 성공적으로 차용한다 ‘대동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트남은 미국과 1995년 국교정상화를 맺고 본격적으로 경제가 발전했고, 2009년 이후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들이 베트남에 대거 진출하면서 베트남은 현재 세계가 주목하는 이머징 마켓으로 부상했다. 북한 역시 미국과 국교정상화를 하게 된다면 일본과도 정상화를 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북한은 일본과의 수교자금, 남한 등 선진국의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ㆍ사회발전ㆍ복지증진 등을 주목적으로 하는 원조로, 공적개발원조 또는 정부개발원조)자금, 글로벌 기업의 투자금으로 북한 경제를 본격적으로 개발할 것이다. 저자는 “계획대로 경제개발이 추진된다면 2040년 북한의 국내총생산(GDP)는 2020년보다 10.5배 성장해 ‘제2의 대동강의 기적’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룡양광산


책은 무엇보다 북한 경제와 정치 등에 대한 방대한 자료와 저자의 지식이 돋보인다. 북한의 경제 구조를 비롯해 공업총생산 성장률, 북한인구와 곡물생산량 추이, 북한의 대표적인 종합시장 등 우리가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북한에 대한 자료를 접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일독의 가치가 충분하다. 1만6,800원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