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은 이날 국회에서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비대위원 9명에 대한 구성안을 최종 의결했다.
김 위원장을 비롯해 비대위에 합류하는 현역의원으로는 당연직인 김성태 원내대표와 함진규 정책위의장 외에 초선의 김종석, 재선의 박덕흠 의원이 선정됐다. 김 위원장이 초·재선 그룹에서 비대위원을 선정한 것은 당내 목소리를 반영하고 당 쇄신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취임 이후 줄곧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국가주의’로 비판하며 ‘시장의 자율성’을 강조해온 김 위원장은 외부인사로 경제전문가들을 다수 영입했다. 경제통으로 최병길 전 삼표시멘트 대표이사와 김대준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총장이 합류했다. 김 위원장과 고교 동창인 최 전 대표는 기업 구조조정 전문가로 당의 시스템 구조조정에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 사무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을 위한 포석으로 평가된다. 이수희 마중물 여성연대 대변인은 여성을 대변하는 인사로 영입됐다. 청년 대표로는 정현호 한국청년정책학회이사장이 임명됐다. 비대위원은 아니지만 배현진 송파을 당협위원장은 대변인을 맡는다. 김 원내대표는 의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외부위원이 상당히 젊은 인사로 당 혁신 변화를 이끌 동력을 확보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김병준 비대위호가 거친 파도를 잘 헤치고 순항할 수 있도록 제 모든 정치 역량을 다해 뒷받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상임전국위를 마친 뒤 “우리가 일을 하다 보면 틀림없이 필요한 영역이 있어서 (추가로 비대위원을) 모실 수 있는데 11명을 넘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 인선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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