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단 소속 군 검사와 검찰 수사관들은 이날 오전9시부터 오후2시께까지 기무사 본부에 있는 문건 작성자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군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특수단은 기무사 청사를 비롯해 문건 작성에 참여한 기무사 관계자 10여명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특수단은 문건 작성 관련자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 수색한 뒤 컴퓨터 등 관련 자료를 다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수색 대상은 당시 계엄령 검토 문건 작성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한 15명의 군 관계자들로 당시 3처장으로 TF를 이끈 소강원 참모장(소장)과 계엄 문건에 딸린 ‘대비계획 세부자료’ 작성 책임자인 기우진 5처장(준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단은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문건 작성을 지시한 주체와 함께 최종 보고 라인 등에 대한 조사를 시작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특수단은 TF에 참여했던 이들이 계엄령 검토 문건과 대비계획 세부자료를 누구와 e메일로 주고받았는지를 집중적으로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압수수색을 마무리한 특수단은 이날 오후 문건 작성에 깊이 연루된 소 참모장을 소환했다. 한편 전날 이석구 기무사령관 등 기무사 핵심 간부들은 국방위에 증인으로 나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위수령 검토 문건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고 증언해 송 장관과 대립각을 세웠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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