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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노회찬, 한미FTA 다른 입장이었지만 늘 존경했다"

"車관세 해결 위해 힘써줘 감사"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캐나다, 멕시코와 함께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자동차 조사에 대한 공동 대응을 모색하기 위해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캐나다 토론토로 출국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오는 27일까지 캐나다, 미국, 멕시코를 방문할 예정이다./출처=연합뉴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에 FTA를 두고 다른 입장에 서 있었지만 고인을 존경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저와는 다른 삶을 살아오셨지만, 저는 고인을 진심으로 존경했다”며 “과거 고인과 저는 한미FTA를 두고 다소 다른 입장에 서 있었지만 늘 존경했다는 것을 이제서야 늦게나마 밝힌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노 의원은 한미FTA가 경제 주권을 미국에 넘기고 농민에게 큰 피해를 준다는 이유 등으로 한미FTA 체결에 반대하고 철회를 요구했었다. 이어 “지난주 5당 원내대표와 같이 워싱턴 D.C.를 방문한 바쁜 일정 중에 조찬을 같이 하면서 자동차 232조 해결을 위해 힘써 주신 모습도 선명하다”며 “앞일을 몰라 고맙고 감사드린다는 말씀 한 번 더 못 드린 게 아쉽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자동차 조사 대응을 위해 지난 17일부터 캐나다, 미국, 멕시코를 순회하고 있다. 노 의원을 포함한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을 만나 자동차 관세문제가 잘 안 풀리면 한미FTA 개정안의 국회 비준동의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요지의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

김 본부장은 “그간 마음의 고통이 얼마나 깊었으면 홀노모를 두고 떠나셨을까 짐작조차 할 수 없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또한 “고인은 우리 국민에게 커다란 유산을 남겨주고 가셨다”면서 “고인은 안락한 생활을 뒤로하고 용접공이 되면서까지 노동권 보장을 위해 헌신했고 오랫동안 그 한 길을 걸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직접 빈소를 찾아 조문하는 게 예의지만 통상 업무상 해외출장 중이기에 우선 글로 대신한다”며 “유머와 해학으로 정치를 풍성하게 한 고인의 평안한 안식을 바라며 유족에게 깊은 위로를 보낸다”고 말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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