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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제재 완화 행보에…폼페이오, 불편했나

이례적 조명균과 비공개 통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비공개로 통화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이 최근 우리 정부의 대북제재 완화 행보에 경고를 보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폼페이오 장관의 공식 카운터파트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라는 점에서 조 장관과 통화한 것은 이례적이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반도 비핵화 및 최근 남북관계 진행 상황과 관련해 폭넓은 협의를 진행했다”며 이들의 통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백 대변인은 누가 먼저 전화를 걸었는지, 통화에 누가 배석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과 관련해 모두 함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불과 일주일 전에 강 장관과 뉴욕에서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열었음에도 조 장관에게 전화를 한 것은 대북제재와 관련해 제동을 걸기 위해서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을 방문 중인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동아태부차관보 대행 또한 지난 26일 개성공단 기업과 현대아산 등 남북경협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남북경협 재개는 곤란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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