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보조댐 사고의 원인을 둘러싼 논란 속에 라오스 측 주무장관이 부실공사 가능성을 제기해 주목된다.
27일 라오뉴스통신(KPL)에 따르면 캄마니 인티라스 라오스 에너지·광산부 장관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세피안 세남노이 보조댐 사고 원인이 규격 미달의 공사 때문인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정부가 사고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규격에 미달한 공사와 예상치 못한 규모의 폭우가 원인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캄마니 장관은 “아마도 보조댐에 금이 가 있었을 것이다. 이 틈새로 물이 새어 댐을 붕괴시킬 만큼 큰 구멍이 생겼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 원인을 두고 엇갈린 주장 속에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라오스 주무장관이 부실공사 의혹을 제기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현지 언론매체들은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에 있는 여러 개의 보조댐 가운데 하나가 붕괴해 하류지역에 홍수가 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시공사인 SK건설은 지난 25일 조기행 대표이사(부회장) 명의 입장자료에서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보조댐 일부 구간이 집중호우로 범람·유실되면서 하류 마을이 침수되는 안타까운 사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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