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왔다간 거 맞니?" 더위 꺾기에는 역부족

일부 지역 반짝 소나기

비 그치고 나면

기온 상승 전망

중복을 하루 앞둔 지난 26일 오후 더위에 지친 시민들이 보양식을 먹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주말인 28일 오후 일부 지역에 소나기가 내렸지만 더위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연일 최고기온이 40도를 오르내리던 대구·경북은 기온이 다소 떨어졌으나 여전히 찜통더위가 이어졌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까지 대구와 경북 낮 최고기온은 기상청 공식 관측기록으로 의성이 37도로 가장 높았다. 또 상주 36.5도, 구미 36.3도, 안동 34.4도. 문경 34.3도. 대구 33.9도를 기록했다. 대구기상지청은 시원한 동풍이 유입돼 전날보다 기온이 2∼5도 정도 내려간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경기 일대는 화성 진안 40㎜부터 수원 2㎜까지 큰 편차의 강수량을 보였다. 소나기가 훑고 지나간 일부 지역은 기온이 30도 아래로 다소 떨어졌으나, 많은 곳에서는 여전히 35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소나기가 내리는 동안에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낮아지는 곳이 있겠으나, 비가 그친 후 기온이 다시 올라 무더위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남 전역에는 폭염 특보가 발효 중이다. 낮 최고기온은 창녕 37.1도, 합천 36.6도, 양산 36.4도, 김해 36.3도, 하동 36도, 밀양 35.6도, 산청 35.4도, 진주 35도, 창원 33.4도 등이다. 경남 지역에서는 지역에 따라 이날 오후 늦게까지 10∼60㎜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충북 곳곳에는 무더위를 식혀주는 소나기가 내렸다. 강수량은 속리산 19㎜, 보은 17㎜, 충주 엄정 15㎜, 괴산 청천 9.5㎜, 제천 백운 3.5㎜, 충주 1㎜ 등이다. 보은과 속리산 지역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가량의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비가 내린 지역은 내리지 않은 지역보다 기온이 일시적으로 10도가량 떨어졌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기온은 청주 35.2도, 제천 32.5도, 보은 26.3도, 괴산 청천 25.2도, 속리산 24.3도 등이다.
/정혜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