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럼은 남북 과학기술 협력의 거점이 될 백두산 과학기지의 구축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된다.
백두산은 2002년도 이후 화산분화 전조현상이 발생하면서 국제적 관심도가 높은 지역이다. 북한도 화산재해의 심각성과 분화 예측의 필요성을 인지하여 남북 공동연구를 3차례 제안한 바 있다.
백두산은 자철광, 티탄철광 등 산업원료의 주요 광물자원이 풍부하게 밀집돼 있고 고도가 높고 공해가 적어 천연물 연구와 천문관측에도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백두산에 과학기지를 설립할 경우 화산 거동 변화 연구를 비롯한 남북간의 공동연구와 더불어 주변국과의 협력 확대 등 과학기술 외교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포럼은 극지연구소 신형철 정책협력부장의 기조연설, 통과협 최현규 회장의 주제발표, 전문가 패널토론이 진행된다.
기조연설에서는 ‘통합연구와 과학외교 발판으로 연구기지: 남극기지의 교훈’를 주제로 백두산 과학기지 구축을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사례와 비교해 과학기지의 외교적 가치와 의미를 되짚어 본다.
주제발표에는 백두산 과학기지 조성과 화산·지진, 광물, 생물, 천문 등 다양한 분야의 과학기술자와 남북협력 전문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패널토론에서는 하늘, 땅, 생명, 거점이라는 핵심키워드를 가지고 백두산 과학기지 활용 방안이 논의된다.
NST 원광연 이사장은 “백두산 과학기지 조성은 남북 과학기술 협력을 넘어 한반도 평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포럼이 백두산 과학기지 구축과 남북 과학기술 협력의 기반을 마련하는 좋은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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