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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성장 민간본부장에 '벤처전문가' 이재웅 대표

공유경제 관련 규제개혁 맡겨

文정부, 혁신성장 가속 기대

혁신성장본부 공동수장에 카셰어링 앱 쏘카를 이끄는 이재웅 대표가 선임됐다. 학계 인사가 아닌 벤처전문가를 혁신성장본부 공동 본부장에 앉힌 것은 문재인 정부가 규제개혁 등을 골자로 한 혁신성장에 가속도를 내겠다는 ‘시그널’로 해석된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혁신성장본부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민간에서 이재웅 대표가 혁신성장본부 공동본부장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 대표를 통해 승차공유 서비스 등 공유경제에 대한 규제 개혁에 기대를 걸고 있다. 우버와 같은 ‘카풀’ 등이 대표적 분야다. 우버엑스는 택시업계 등 반대와 단속·수사 등을 통한 당국의 압박에 한국 내 서비스를 포기했다. 출퇴근 시간대 카풀 서비스를 하는 벤처기업 ‘풀러스’도 규제 벽을 넘지 못해 구조조정으로 내몰렸다. 김 부총리는 혁신성장본부는 보고서와 자기 자리, 위에서 지시 등 세 가지가 없는 조직으로 만들려고 한다”면서 “큰 방향은 말하지만 직원 각자가 알아서 현장을 뛰어야 한다”며 이 대표의 임명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 대표는 연세대 전산학과를 졸업한 후 프랑스 파리 제6대 대학원에서 인지과학 박사를 수료했다. 이어 지난 1995년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창업한 벤처 1세대로 분류된다. 2008년에는 소셜벤처 엑셀러레이터 ‘소풍’을 설립했고 2016년에는 투자사 ‘옐로우독’ 창업에 이어 현재는 쏘카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이 대표는 인선 소식이 알려진 뒤 “앞으로 남은 3년이 한국경제의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해 기재부 혁신성장본부 민간 공동본부장직을 맡기로 했다”면서 “공유 경제는 물론이고 혁신기업 생태계의 목소리를 전달하면서 정부의 의지가 성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윤·지민구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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