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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감동으로 童心 사로잡고 뮤지컬 판 넓혀라

라이온킹, 阿자연 그대로 옮긴듯

'생명의 순환' 철학 메시지도 담아

마틸다, 명랑한 아역 에너지 매력

익살스러운 어른 세계 표현도 볼만

오랜 정체기를 겪고 있는 국내 뮤지컬 시장에 하반기 기대작 ‘라이온 킹’과 ‘마틸다’가 구원투수로 등판한다. 두 작품은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관객까지 아우를 수 있어 업계에서는 뮤지컬 관객 저변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한 뮤지컬기획사 관계자는 “그동안은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작품은 ‘브로드웨이 42번가’ 등 정도로 제한적이었다”며 “‘라이온 킹’과 ‘마틸다’는 어른과 어린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통해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해 두 연령대의 눈높이를 모두 맞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업계의 기대를 전했다.





◇독보적인 세계 흥행 1위 작품=오는 11월 한국을 찾는 ‘라이온 킹’은 1997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이후 20개국 100개 도시 이상에서 9,500만 명 이상이 관람한 독보적인 세계 흥행 1위 작품이다. 오리지널 작품 그대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특히 아프리카의 자연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무대 연출과 디자인, ‘생명의 순환’이라는 자연과 인간의 섭리를 담은 철학적 메시지 그리고 우리를 아프리카로 데려다 줄 것만 같은 넘버가 압권이다. 팝의 전설 엘튼 존, 작곡가 팀 라이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음악가 레보 엠, 영화 음악의 대부 한스 짐머 등이 애니메이션에 이어 뮤지컬에도 참여했다. 지난 7월 30일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펠리페 감바 디즈니 씨어트리컬 국제전략부 디렉터는 “‘라이온 킹’을 가족 쇼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월트디즈니사의 스토리텔링의 강점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우리 모두의 안에 있는 동심에 대해 이야기하기 때문에 관객층은 넓을 것”이라고 말했다. 11월9일~12월15일 대구 계명아트센터, 2019년 1월10일~3월2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2019년 4월, 부산 드림씨어터

7월30일 남산창작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마틸다’의 시연 공연에서 마틸다 역의 설가은이 ‘콰이어트’를 부르고 있다.




◇신시컴퍼니 30주년 기념작=신시컴퍼니는 오는 9월 영국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의 최신작 ‘마틸다’를 라이선스 공연한다. ‘찰리의 초콜릿 공장’으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로알드 달의 동명의 소설이 원작으로, 똑똑하고 책 읽기를 좋아하는 어린 소녀 마틸다가 온전히 제힘으로 진정한 자아를 찾는 과정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마틸다’는 신시컴퍼니 창립 30주년 기념 작품. 신시는 올해 초 ‘빌리 엘리어트’를 성황리에 마친 자신감을 토대로 아역 주인공이 이끌어 가는 ‘마틸다’로 뮤지컬 관객 저변확대를 향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지난달 30일 남산창작센터에서 선보인 ‘마틸다’의 하이라이트 시연은 그런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아역 배우의 밝고 명랑한 에너지가 한껏 느껴지는 무대였다. 마틸다 역의 이지나·황예영·설가은·안소영 등은 청아하고 맑은 음성으로 ‘너티(Naughty)’ ‘콰이어트(Quiet)’ 등을 부르며 격동적인 안무를 소화해내 박수갈채를 받았다. 신시의 한 관계자는 “요즘 초등학생은 어린이 소설 ‘마틸다’를 많이 읽어, 소설의 인기 역시 흥행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9월8일~2019년 2월 10일, LG아트센터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사진제공=클립서비스·신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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