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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컨설팅] ‘엄마 숙제’ 아닌 ‘아이 숙제’로 만드는 법

독서감상문, 도서마다 특색 알려주면 정리에 도움

일기는 사진·시사·레시피 일기 등 고정관념 깨줘야

오용순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연구소장




Q. 여름방학만 되면 늘 아이의 방학 숙제를 도와주느라 진땀을 뺍니다. 아이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아이가 해결해야 할 숙제를 부모가 대신한다면 그 결과물은 당연히 또래 친구들의 것보다 우수할 것입니다. 당장은 뿌듯함을 안겨주겠지요. 그런데 만약 부모의 개입이 계속된다면 아이는 스스로 숙제를 하는 데 두려움과 부담감을 느끼게 됩니다. 주도적으로 문제를 생각하고 해결한 경험이 없기에 숙제를 할 때마다 부모에게 의존하려 할 것입니다.

문제는 학교의 평가 방식이 점점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입니다. 초중고교 전반에서 비중이 커지고 있는 수행평가는 학생이 가진 사고력·판단력·문제해결력을 바탕으로 스스로 과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에 주목합니다. 숙제 해결부터 주도적으로 하지 못하는 아이는 이런 평가 방식에 익숙해지기 어렵습니다.

부모는 아이가 ‘숙제는 스스로 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아이가 숙제를 하는 과정이 다소 서툴고 부족하더라도 자기 힘으로 해보려는 아이를 격려하고 그 과정을 칭찬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만약 아이가 숙제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약간의 가이드 정도만 제공해주도록 합니다. 몇 가지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독서감상문의 경우 어떤 식으로 써야 할지 몰라 난감해한다면 각 도서의 특색을 살려 작성하라고 조언해주세요. 동화책은 ‘가장 인상적인 부분에 집중해 줄거리 작성하기’, 학습 정보 도서라면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을 위주로 간략하게 정리하기’, 동시는 ‘읽은 내용을 이미지로 그려 보기’와 같이 분야별로 어떻게 써야 하는지 가르쳐주는 것입니다. 처음에 어떻게 하는지 그 방식만 알려주면 이후에는 아이 자신만의 생각과 느낌을 담은 독서감상문을 완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매일 쓰는 것에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일기는 새로운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사진 일기’나 그날 먹은 음식을 골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적는 ‘레시피 일기’, 어린이 신문에 실린 기사를 글감으로 활용하는 ‘시사 일기’ 등을 알려줘 일기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주는 것이지요. 이와 같은 방식은 아이의 부담감을 줄여 주고 흥미를 유발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체험학습 보고서는 여러모로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체험학습 중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아이만의 방식으로 기억하게 하고 직접 사진을 찍거나 자료를 챙기게 하면 보고서 작성에 도움이 됩니다. 지도 만들기, 인터뷰 기사 쓰기와 같이 색다른 형태로 접근하게 하는 것도 흥미를 느끼게 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오용순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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