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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인사이드]佛 테니스서 혁신성장 찾는 尹경제수석

"1~2명 집중 육성 스포츠 아닌

일반인 참여 저변 확장처럼

자본·인재 순환 시스템으로

많은 中企가 경제허리 받쳐야"





청와대에 들어온 지 한 달이 되는 윤종원 경제수석은 혁신성장 방안을 찾느라 눈코 뜰 새 없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출근한다고 참모들은 귀띔한다. 해법을 강구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엄명이 떨어진데다 혁신성장 여부에 따라 한국 경제의 방향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윤 수석이 영감을 얻은 곳은 바로 ‘프랑스 테니스’다. 경제수석실의 한 관계자는 “윤 수석이 중소벤처기업 육성책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은 곳은 프랑스의 테니스 생태계”라며 “혁신성장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니스 실력이 수준급인 윤 수석은 청와대에 입성하기 바로 직전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를 지냈다. 테니스광(狂)인 그에게 프랑스의 테니스 생태계가 한눈에 들어왔다. 프랑스는 현재 전 세계 10위권에 들어가는 선수를 보유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10위권 아래로는 뛰어난 프랑스 선수들이 즐비하다. 세계 톱 랭크에 이름을 올리는 선수는 없지만 우승후보는 차고 넘친다. 그만큼 선수 저변이 넓다는 얘기다.



청와대 관계자는 “윤 수석은 많은 강소기업이 허리를 받쳐주는 산업구조가 만들어져야 혁신과 경제성장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프랑스 테니스가 전형적인 성공 모델”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테니스 클럽문화는 일반 대중에게 개방돼 있고 인프라도 대단히 잘 구축돼 있다고 한다. 유능한 선수 한두 명을 집중적으로 키우는 엘리트 스포츠가 아니다. 일반 대중이 참여해 저변을 확대하고 이 중에서 유능한 선수가 배출되도록 정교하게 생태계를 짜놓고 있다. 이 관계자는 “자본과 기술·인재가 일부 대기업이나 특정 산업군에 몰리는 것이 아니라 산업계 전반, 특히 중소벤처기업에까지 골고루 순환될 수 있도록 열린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윤 수석이 고민하는 것도 바로 이 부분”이라고 말했다. 혁신성장이라는 큰 숙제를 떠안은 윤 수석의 어깨가 무겁다./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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