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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테이블 다시 앉은 美·中, 팽팽한 힘겨루기 이어갈까

트럼프 "대중 관세 잘 작동중"

커들로 "EU와 연합전선 형성"

中왕이 "보호무역주의 반대" 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한층 가열되는 가운데 중단됐던 무역협상이 재개된 것으로 확인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 무역 재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예상보다 훨씬 잘 작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증시는 지난 4개월간 27% 떨어졌고 그들은 우리와 대화하고 있다. 이 끔찍한 무역거래에서 성공적으로 재협상이 이뤄지면 (증시는) 극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해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앞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도 방송 인터뷰에서 “고위급 레벨에서 무역에 관한 일부 소통이 있었다”고 전했다.

미중 무역협상은 6월 초 베이징에서 3차 협상이 결렬된 뒤 두 달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고율 관세 부과에 따른 피해가 현실화하고 무역분쟁이 확대되는 상황을 맞아 재개됐다. 앞서 트럼프 정부는 중국산 수입품 2,000억달러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으며 이에 중국은 600억달러의 미국산 제품에 똑같은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맞불을 놓았다.



미중 무역협상은 아직 초기 단계로 양측 간 힘겨루기가 만만치 않아 진통이 예상된다. 커들로 위원장은 앞서 3일 방송 출연에서 중국을 향해 “트럼프 대통령을 과소평가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경고하며 “우리는 유럽연합(EU)과 무역협상을 타결해 중국에 대한 연합전선을 형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안보포럼(ARF) 기자회견에서 미국을 겨냥해 “무역보호주의와 남중국해 군사행동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5일 밝혔다. 왕 부장은 특히 미국 보호주의에 맞서 아세안 10개국 및 한국·일본·호주·인도 등과 함께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연내 타결을 목표로 협상에 속도를 높여나가기로 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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