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도전에 나선 이해찬 후보가 9일 당 대표가 되면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한 민생경제연석회의를 조속히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당과 정부·시민단체를 포함한 외부 전문가들로 꾸려진 연석회의를 통해 시급한 경제현안들을 풀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민생경제에 각별히 역점을 둬야 하는 시점”이라며 “당 대표가 되면 당과 정부·시민단체가 함께할 수 있는 대타협의 장으로서 연석회의를 출범시키겠다”고 말했다. 연석회의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주택·보육·물가·폭염 등 다양한 민생 문제를 외부 전문가들과의 모임을 통해 풀어가는 틀로서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쟁후보들에 대한 견제도 이어갔다. 그는 김진표 후보를 겨냥해 “금융개혁 하나로 혁신성장을 이끌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경제관료들의 혁신 마인드 전환과 함께 성장잠재력을 끌어올리는 종합적인 경제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4선 의원이지만 이 후보와의 통화가 부담이라는 송영길 후보를 향해서는 “상임위원회를 추천할 정도로 긴밀하게 소통을 하는데 무슨 전화를 못하냐”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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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의 귀환’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피할 수 없는 표현”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다만 세대교체라는 것을 나이 기준으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정책이나 철학·패러다임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당내 의원들과 소통이 부족하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의원들과) 밥 잘 먹고 악수하고 하는 것은 재래식 소통”이라며 “정책 내용으로 토론하는 것이 (진정한) 소통”이라고 반박했다.
여야가 영수증 처리에 합의한 국회 특수활동비에 대해 이 후보는 “영수증도 과다하게 금액을 높여 발행하면 의미가 없게 된다”며 “카드를 통해 사용하는 방법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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