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불법 입국하려다 송환된 30대 남성, 민통선 넘다 검거

한 30대 남성이 우리 군의 검문에 불응하고 민간인통제구역인 통일대교를 넘다 검거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자신의 SUV 차량을 끌고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인 통일대교 남단을 넘어 북쪽으로 도주했던 30대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12일 오전 7시 30분께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 통일대교 남단에서 서모(34)씨가 자신의 SUV를 몰고 우리 군의 검문에 불응한 채 민통선을 넘어 북쪽으로 도주했다. 서씨는 통일대교 북단에 설치해 놓은 철침판에 타이어가 터진 상태에서도 운전했지만 통일대교에서 6㎞ 떨어진 한 저수지 근처에서 JSA 대대 병력에게 검거됐다. 이후 군은 서씨를 경찰에 인계했다.

검거 당시 서씨는 음주운전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는 지난달 22일 중국을 통해 북한으로 불법 입국하려다 북한 당국에 적발돼 16일간 억류돼 있다 지난 7일 판문점을 통해 우리나라로 송환됐다.

경찰은 경찰은 통일대교의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하는 등 운전자에 대해 검문 불응과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서씨가 이날 우리 군의 검문에 불응하고 무단으로 통일대교를 넘은 것에 대해 현재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사고 경위 등에 대해서는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종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