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춘추관에서 언론브리핑을 통해 “내일 남북고위급회담에서 4·27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남북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 그리고 방북단의 규모 등이 합의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근거 없이 말 하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일 (남북간 고위급회담에서) 정상회담 관련 합의가 이뤄지면 (문재인 대통령의) 8·15경축사에도 그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대변인은 지난 10일 언론브리핑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 장소에 대해 “평양에만 국한된다고 볼 수는 없다”고 답변한 바 있다. 아울러 남북정상회담이 8월말 조기에 개최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도 ““(제가) 그런 이야기 한 적 없다”며 신중론을 보여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놓고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하지만 김 대변인이 12일 브리핑에서 이번 남북고위급회담에 대해 긍정적 뉘앙스로 기대감을 내비치면서 남북간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 대변인은 평양으로만 3차 정상회담 장소가 국한될 수 없다는 취지로 말했던 10일의 발언에 대해서도 “그것은 원론적인 말”이라며 한 발 물러섰다. 이어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남북정상회담 개최지를) 평양이 아닌 제 3의 장소로 (언론사들이) 해석을 많이 해 부담스러웠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남북고위급회담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것에 대해 “남 차장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동행하는 차관급으로서, 청와대의 관련 업무 담당자이고 비핵화 문제와 4·27 합의 내용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적임자”라고 배경설명을 했다.
한편 드루킹 사건을 담당하는 특별검사팀이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 데 대해 김 대변인은 “송 비서관은 오늘 본인이 얘기한 대로 특검 수사에 성실히 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브리핑했다. 이어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에 대해서도 특검의 출석 요청이 있으면 어떻게 대응할 지에 대해 “ 아직 (특검으로부터) 출석 요청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앞질러 말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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