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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러 따라잡자’…美, 극초음속 무기 개발 박차

美 공군, 록히드마틴과 5천억원 규모 ‘마하 5’ 무기 개발 계약

미국이 극초음속 무기 개발에 속도를 낸다. 한발 앞서 있는 중국, 러시아를 따라잡기 위한 노력이다.

미 CNBC 방송은 14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방위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이 미 공군으로부터 4억8,000만 달러(5,400억 원) 규모의 극초음속 무기 시제품 개발 사업을 수주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무기 개발은 오는 2021년 11월에 끝날 예정이다.

극초음속 무기는 음속의 5배인 마하 5 이상으로 비행하는 미사일 등을 가리킨다. 대략 1초에 1마일(약 1.6㎞)을 날아갈 수 있는 속도다.

록히드마틴이 미국의 극초음속 무기 사업을 수주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4월에는 극초음속 재래식 타격무기를 만드는 9억2,800만 달러 규모의 사업을 처음 수주했다. 이 계약에 따라 록히드마틴은 극초음속 무기의 설계, 엔지니어링, 무기 통합, 물류 지원 등을 책임지게 된다.

이처럼 미국이 4개월 만에 두 건의 극초음속 무기 개발 사업을 발주한 것은 러시아와 중국이 극초음속 무기의 실전 배치를 위해 전력 질주하는 상황에서 위기를 느꼈기 때문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3월 국정연설에서 신형 핵무기와 극초음속 무기를 자랑하면서 “아무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이 제시한 6개 신무기 중 2개가 2020년까지 실전 배치된다고 CNBC가 보도했다.

한편 록히드마틴은 2014년 미 항공우주국(NASA)과 계약을 맺고 마하 6으로 비행할 수 있는 차세대 극초음속 무인 전략정찰기 SR-72도 개발 중이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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