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드루킹 특검 수사기간 연장을 요구한 것과 관련 “대통령은 일언반구 대답이 없었다”고 밝혔다. 드루킹 특검(수사기간 60일)은 오는 25일 종료되지만 김경수 경남지사의 구속 여부에 따라 수사기간 연장(추가 30일)도 가능하다. 특검은 전날 김 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 오찬회동을 갖은 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에게) 특검 기한 연장 부분 입장을 냈는데 대통령이 아무 응답이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특검 수사 기간 연장과 함께 북한산 석탄 국내 수입 의혹과 관련한 국정조사도 요청했다. 그는 “북한산 석탄 의혹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책 마련이 진짜 급하다는 입장을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며 “(북한산 석탄 수입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통해 재발방지책 만드는 게 국제사회 신뢰 회복하는 것이고 진정한 국익”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박근혜 정권 당시에도 북한 선박과 왕래가 있었다며 꽤 상세하게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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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내대표는 8월 임시국회에서 북한산 석탄 수입 의혹 문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 명확히 나오지 않으면 바른미래당과 국정조사 등 공조를 통해 진실규명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찬 회동에서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본격 가동하는 데에 합의하고 2019년 예산안 시정연설 이후인 11월에 첫 회의를 연다. 김 원내대표는 “상설협의체의 첫 공식 의제인 탈원전 정책은 상설협의체에서 속도와 방향을 조절한다”고 밝혔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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