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달러화 강세에 대해 우호적인 발언을 내놓으며 달러화 강세를 지지하는 듯한 입장을 내비쳤다.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윗을 통해 “우리 경제는 어느 때보다 좋다”면서 “전에 없이 드물게, 우리의 소중한 달러로 돈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이익은 어느 때보다 좋고, 인플레이션은 낮고 기업 심리는 과거 어느 때보다 낙관적”이라며 “수십 년 만의 처음 우리의 노동자도 보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경제의 탄탄한 흐름을 부각하는 것은 새삼스러운 게 아니지만, 미국으로의 자금 유입과 맞물린 달러화 강세를 우호적으로 평가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달러화 약세를 유도하는 입장을 취해왔다.
지난달 20일엔 트윗을 통해 “중국과 유럽연합(EU) 등이 그들의 통화가치를 조작하고 이자율을 낮추고 있는데, 미국은 이자율을 올리면서 달러화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NEC)도 달러화 강세를 호평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CNBC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으로 자금이 흘러들어오고 있다. 달러 강세는 (수입) 상품가격을 떨어뜨린다”면서 “달러 강세는 미국 내 자신감의 표시”라고 말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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