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유용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가 17일 경찰에 출석해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출석해 ‘회삿돈으로 개인요트를 구입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서둘러 조사실로 향했다.
이 대표는 특경법상 배임 및 횡령 혐의 피의자로 경찰에 소환됐다. 이 대표는 25억원 상당의 고급 요트와 캠핑카 등 차량 여러 대를 회삿돈으로 구입해 사적으로 사용하는 등 30억원 상당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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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경찰은 지난 7월 이 대표의 배임 혐의와 관련해 경기도 성남시 CJ파워캐스트 본사와 강남지점 등을 압수수색했다. 증거 자료를 분석한 경찰은 회사 관계자들로부터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조사에서 경찰은 회삿돈 유용을 위해 임직원에게 직접 지시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삼남이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동생이다. 최근 이 대표는 수행비서들이 폭언과 모욕에 시달렸다고 폭로해 갑질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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